이세돌 목소리 사연, 넷플릭스 데블스플랜부터 보드게임까지

 

바둑계의 전설 이세돌이 최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특한 목소리로 유명한 이세돌의 인생 스토리부터 최근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플랜부터 보드게임 개발까지, 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세돌 목소리, 데블스플랜
이세돌 목소리, 데블스플랜


1. 어린 시절의 비극이 만든 독특한 목소리

이세돌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독특한 목소리는 어린 시절 겪은 아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심한 열병으로 실어증에 걸렸던 그는 당시 보호자 역할을 하던 형이 군대에 입대하는 바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기관지 신경이 마비되어 현재의 특이한 음색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로 인해 놀림을 받으며 주눅들기도 했지만, 후에 그는 "독특한 목소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잘 기억해준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세돌은 바둑이라는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데 집중했고, 결국 세계적인 바둑기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2. AI 시대 인간의 가치를 말하다

최근 이세돌은 UNIST 특임교수로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4일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인재교육TV'를 통해 공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AI 시대, 인간의 가치와 멘탈 관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강연에서 그는 인간 고유의 결정력,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등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이는 알파고와의 대결을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과 한계를 직접 경험한 그만이 전할 수 있는 특별한 메시지였습니다. 특히 '10문 10답' 형식의 질의응답을 통해 청중과 실질적인 소통을 나누며 AI 시대에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공직자들과 일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교육적 비전을 제시한 이 특강은 이세돌의 경험과 지혜가 단순한 바둑을 넘어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3. "바둑보다 더 어려운" 두뇌 서바이벌에 도전

바둑 외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세돌은 최근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4월 29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데블스 플랜'이 바둑보다 확실히 더 어렵다"고 고민 없이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가 바둑보다 더 어렵다고 평가한 이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세돌은 "바둑 외적으로 승부욕을 느껴본 게 처음"이라며 새로운 경험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습니다. 정종연 PD는 이세돌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승부사 같은 기질이 있다. 최근에 보드게임도 개발하고 포커 플레이어도 준비하는 등 도파민 중독자 같은 느낌이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천재 바둑기사의 두뇌 게임 도전은 5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4. 끊임없는 도전과 새로운 변신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이세돌은 프로 바둑계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UNIST 특임교수로 활동하며 AI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보드게임 개발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커 플레이어로서의 새로운 도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은 그가 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 함께 출연한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이세돌은 "입만 벌리면 골 때리는 말을 많이 해서 재밌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특유의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정현규와 함께 찍은 촬영 비하인드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습니다.


5.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가치를 찾아서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4패 1승을 기록하며 인공지능에 패배했지만, 유일하게 한 판을 이겼다는 점에서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왔고, 이러한 경험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특강의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인간 고유의 결정력과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에 대해 강조하며 AI 시대에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에서도 천재 바둑기사로서의 전략적 사고를 발휘하며 인간의 복잡한 심리전과 두뇌 게임에 도전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세돌은 바둑 천재에서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변모했습니다. 어린 시절 열병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라는 시련을 겪었지만, 그 독특한 목소리는 오히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알파고와의 패배 역시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세돌의 다양한 도전과 활동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인간만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봅니다.